서울시는 급격한 도시화와 인위적 개발로 사라져가는 사람의 가치와 신뢰의 관계망을 회복하기 위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72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일 발표했다.
시는 오는 6월 은평구 녹번동의 구 질병관리본부 부지에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자생적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 재정적ㆍ행정적 지원은 최소화하고 동기 부여에 역할을 한정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연중 주민 제안방식'으로 추진되며 공동의 문제 인식과 추진 의지를 가진 지역 주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시는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공동체 발전 정도에 따라 '씨앗마을' '새싹마을' '희망마을' 3단계로 나눠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사업 첫 해인 올해에는 대부분이 씨앗마을 단계일 것으로 보고 마을 일꾼 교육이나 커뮤니티 형성, 사업 발굴을 중점적으로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사업 지원에는 공동체 발전 정도와 함께 단독주택ㆍ아파트ㆍ한옥ㆍ상가 등 주거 유형별 특성도 고려된다. 비교적 폐쇄성이 높은 아파트 지역은 직거래 장터 운영, 관리비 산정 참여 등 공동체 형성 프로그램이 우선 추진되는 식이다.
조인동 서울혁신기획관은 "마을공동체 사업은 서울시 슬로건인 '함께 만드는 서울, 함께 누리는 서울'을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미래 도시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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