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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정국 파행 우려 목소리

국무위원들 "국정 공백 어떡해…"

19일 오전9시30분.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석한 각료들의 얼굴은 어두웠다. 시원섭섭한 마음이야 당연하겠지만 정부조직개편안의 협상 결렬과 새 정부의 조각 강행에 따른 정국의 파행을 반영하듯 걱정의 눈빛이 역력했다.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빠듯한 시간을 보냈던 한덕수 총리는 “(조직개편안은) 국회에서 알아서 잘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애써 담담함을 보이려 했지만 국정 공백에 대한 염려의 마음이 가득했다. 윤대희 국무조정실장도 “새로운 국무위원들이 자리를 지켜야 하는데 걱정스럽다. 국무위원이 있어야 정부의 연속성이 유지된다. 헌법상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한 사안이 있을 텐데…”라며 감정을 직설적으로 토로했다. 김장수 국방장관의 걱정은 더했다. 그는 “후임 장관이 빨리 선임돼야 한다. (다른 부처는 차관 대행체제도 가능하지만) 국방부는 차관 정무직도 없다”고 말했다. 총선 출마로 자리를 비운 김영룡 전 차관을 염두에 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으면서 참여정부 외교안보정책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담담했다. 임기를 마치는 소감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짤막하게 답한 송 장관은 “외교안보 분야는 정치적 색깔 없이 잘 발전시키는 것이 국가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날 국무회의가 열린 세종실 전실에는 8명의 역대 대통령 초상화와 함께 노 대통령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떠나는 대통령’임을 실감하게 했다. 이곳에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에서부터 시작해 윤보선ㆍ박정희ㆍ최규하ㆍ전두환ㆍ노태우ㆍ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차례대로 걸려 있으며 노 대통령의 초상화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상화 바로 옆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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