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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쇼크] "펀더멘털 문제없다" 靑은 정중동
입력2011-08-09 17:47:35
수정
2011.08.09 17:47:35
"금융쇼크 차분한 대응 필요"<br>컨틴전시 플랜 단계 격상속<br>비상회의 등은 최대한 자제
[글로벌 금융쇼크] "펀더멘털 문제없다" 靑은 정중동
"금융쇼크 차분한 대응 필요"컨틴전시 플랜 단계 격상속비상회의 등은 최대한 자제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이현호기자 leehh@sed.co.kr
청와대가 금융 쇼크 상황에 따른 비상계획(컨티전시 플랜)단계를 격상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비상경제정부체제를 선포하는 등 과감하게 대응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9일 청와대는 예상과 달리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하는 서별관회의를 열지 않고 시내 모처에서 경제부처와 청와대 실무진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금융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전날 미국 주식시장 폭락에 따른 우리 시장의 반응과 외국인 자금 움직임, 국제공조 등에 대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서별관회의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줄 수 있다"며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단 이번 금융 쇼크에 대해 정중동(靜中動)의 대응을 할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컨티전시 플랜을 격상시키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겠지만 비상경제정부 등 위기감을 조성할 수 있는 회의 등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도 국제금융시장과 국내 금융시장 및 은행, 특히 외국계 은행의 자금 유ㆍ출입에 대해 일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24시간 대기체제에 돌입했다"며 "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 등의 보고도 청와대로 일정 간격을 두고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오전에는 국제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오후에는 주식시장 종료 후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수석비서관 등을 통해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등의 정책대응능력이 약화돼 이번 금융시장 불안의 근본적인 해결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대외적 충격에도 우리 경제의 대응능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지난해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급한 낙관론으로 이번 금융 쇼크의 책임이 넘어가며 이 대통령의 최대 업적으로 꼽히는 G20 정상회의에도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견해도 나오고 있다. G20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 확대와 자본의 유ㆍ출입 제한의 글로벌 거버넌스를 형성하며 국제공조체제를 만들었지만 2009년 이후 엄청나게 풀린 돈으로 세계경제가 금융위기로부터 벗어났다고 판단하며 국가별 다른 출구전략, 느슨한 금융시장 안정화장치 등을 합의하는 데 그쳤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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