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광시면이장단협의회원은 국토교통부와 포스코가 제시한 서부내륙고속도로의 지역 통과 노선을 반대하며 예산군이 제출한 변경노선안을 수용해달라고 연대서명에 돌입했다.
광시면 이장단은 노선변경 요구서를 대련사 원통보전과 3층석탑 등 다수의 도지정 문화재자료가 산재돼 있고 유구한 봉수산의 역사적 배경과 인근에 위치한 예당저수지와 연계된 자연환경을 길이 보존해 후대에게 물려줄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화재청이 전국으로 공모해 황새공원을 짓고 황새를 이전한 친환경 생태지역에 고속도로를 건설한다는 것은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소음을 유발함으로써 황새를 다른 곳으로 내쫓아 결국 삶의 터전이 모두 사라지는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광시면이장단협의회 김용준 협의회장은 “대흥면 상중리와 광시면 동산리 사이에 설치예정인 스마트휴게소가 주민편의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겠다는 속셈”이라며 “끝까지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 노선변경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포스코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지난 5일 광시면사무소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광시·대흥·응봉·신암면민 300여명의 강력한 반대 시위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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