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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주류시장은 접대비 제한, 주 5일제 근무제 등으로 인한 음주 문화 변화로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두산주류BG가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을 출시, 시장에 활력를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두산 ‘처음처럼’은 출시 초기부터 ‘세계 최초 알칼리水 소주’라는 컨셉트와 네이밍, 낮은 도수, 차별화된 가격전략 등을 적극 부각시켜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처음처럼’은 7월 현재 상반기 판매 목표인 260만 상자(출시 5개월 시점 목표)를 초과 달성한 340만 상자를 판매했다. 소주 역사상 최단 기간 1억병 돌파 기록도 세웠다. 이에 따라 두산은 처음처럼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하반기 소비 회복의 주역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은 하반기에도 알칼리 환원수 소주’라는 처음처럼의 차별적인 컨셉트를 살려 브랜드 가치를 확립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 혜택이 돌아가는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하철, 인터넷, 극장 등에 동영상을 활용한 마케팅을 펴는 한편 20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슈 메이킹, 구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젊은층을 대상으로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모델 이영아를 내세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심야 영화와 처음처럼이 함께하는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5월 출시한 ‘처음처럼’ 페트병 제품의 점포 매입율을 높이고 비주요 상권, 마트, 소규모 수퍼마케 등에 이르기까지 영업 저변을 확대, 진열 및 제품 회전율을 높이는 활동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단 기간 1억병 판매에 대한 소비자 감사 마케팅의 일환으로 소비자 및 소주를 취급하는 업주들을 대상으로한 대규모 프로모션도 준비중이다. 두산 주류BG 한기선 대표는 “처음처럼은 소주 불황기라 할 수 있는 여름철에도 기대 이상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하반기 본격적인 소주 성수기를 맞아 강릉 공장의 생산라인을 늘리고 영업망을 확충하는 등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하반기 소비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처음처럼은 국내에서의 인지도 못지않게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 월드컵 기간중 독일을 시작으로 호주,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처음처럼’ 수출을 개시했으며 지난 7월말부터는 LA,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처음처럼' 시장점유율 10% 돌파 눈앞
지난2월 첫선을 보인 두산주류BG의 새 소주 '처음처럼'은 출시 5개월 11일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 전국 소주시장에서 점유율 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은 올초 5.2%에 머물렀던 소주시장 점유율이 처음처럼의 선전에 힘입어 5월들어 8.7%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강릉공장 생산라인도 늘리고 영업망도 확충하는등 점유율 10%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두산 주류BG는 여세를 몰아 올연말까지 전국 15%, 수도권 30%까지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두산측은 처음처럼의 이 같은 돌풍에 대해 최근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20~30대 젊은층의 웰빙 및 저도화 트렌드에 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알코올도수를 20도로 낮춘데다 특허 출원까지 한 알칼리수 환원 공법을 통해 물맛이 좋은 소주를 선보였다는 것. 또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의 시에서 따온 감성적인 브랜드명으로 젊은층의 감성에 어필했다. 젊은층을 겨냥해 '처음돌이'라는 캐릭터를 도입,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서울의 강남, 종로, 대학로, 신촌 및 수도권 등지에서 선거 유세를 패러디한 카 퍼레이드 행사를 펼치는 등 펀(fun)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 소주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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