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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단 '美철강관세' 희비

포철, 관세예외 웃고·연합철강등, 판로막혀 치명타미국의 수입철강 보복관세 부과 조치로 포항 철강공단 입주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 포항철강공단 업계에 따르면 포항 철강공단 입주 업체 214개사 가운데 현재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는 20여개사는 미국의 이번 조치로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게 됐다.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대미 수출업체인 포철의 경우 오히려 이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포철은 현재 대미 철강수출의 주종은 연간 70만톤 규모의 열연코일 이다. 전량 포철의 미국 합작사인 UPI로 보내지는 이 제품은 미국으로부터 '냉연강판의 중간 재'로 인정돼 보복관세의 예외 품목이 됐다. 이에 따라 포철은 톤당 205~210달러 수준으로 수출되던 이 제품은 오히려 수출가격이 올라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보복관세 부과 등으로 미국 현지 철강가격은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열연코일 수출가격도 올라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포철의 대미수출 물량은 냉연강판 등 2만톤 정도에 불과해 보복관세가 부과되더라도 파급효과는 거의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와 달리 포철의 계열사인 포항강판은 미국시장에 연간 1억불 이상 표면처리강판을 수출하고 있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미국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시장 확보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미 수출비중이 높은 연합철강과 동국제강 역시 심각하다. 연간 20만톤이상 표면처리강판을 미국에 수출해온 연합철강의 경우 수출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으며 동국제강 역시 대미 의존도가 높아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INI스틸, 동부제강 등 포항철강공단 입주 업체 대부분은 이미 미국의 이번 조치에 앞서 대미 수출을 포기하고 수출 다변화 전략을 주력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미국 수출업체들의 대체시장 확보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경우 미국 이외시장에서 우리 업체끼리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미국의 보복관세가 이미 예견돼 왔는데 다 수출업체 대부분이 수출 다변화 전략을 꾸준히 준비해 왔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지만 미국 대체시장 확보 전은 가열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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