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MBC 다큐스페셜’감독 봉준호편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그는 지난 24일 녹음을 위해 여의도 MBC 사옥을 찾았다. 평소 쾌활한 모습과는 달리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생애 첫 내레이션 도전이었기 때문.
녹음 초반, 김수현은 목소리 톤을 잡기 위해 유해진 PD와 30여 분의 연습 시간을 가졌다. 연출자 유해진 PD는 “연습한지 얼마 되지 않아 김수현이 뛰어난 전달력을 선보였다”며 “느낌이 점점 좋아져 녹음실에 모인 관계자들이 ‘첫 내레이션 맞냐’며 모두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김수현은 NG 없이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내레이션이 끝났지만, 자신이 녹음하면서 체크해 놓았던 부분들을 일일이 다시 들어보고 재녹음을 요청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유해진 PD는 “김수현 씨가 원래 완벽주의자이든지 아니면 봉준호 감독에 대한 존경심이 정말 크든지 둘 중의 하나인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김수현은 “내레이션은 첫 도전이라 정말 긴장되고 어려웠다”며 “다큐멘터리를 통해 봉준호 감독님은 함께하는 제작진, 배우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과 애정을 가진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현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통해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모습들이 선보이게 될 ‘MBC 다큐스페셜 - 감독 봉준호’는 오늘(26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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