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평택시에 1만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평택은 내년부터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조성과 수서발 고속철도(KTX) 개통 예정 등 개발호재가 줄 잇는다. 공급증가는 이 같은 개발호재로 늘어날 주택수요를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평택시에서 지난해보다 약 6,600가구가 늘어난 9,82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대우·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대거 공급에 나서는 것이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오는 4월 안중읍 송담지구에서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 953가구를 분양한다. 전체가 59~84㎡(이하 전용면적)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용죽지구에 '평택 용죽 푸르지오(761가구)'를 11월에 공급한다. 역시 중소형으로만 구성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연말께 동삭동에 59~84㎡로 구성된 '평택 칠원동삭 자이(1,095가구)'를 공급한다.
중견사들도 평택 주택시장 공략에 앞다퉈 뛰어든다. 우미건설은 4월께 소사벌지구 B6블록에서 870가구를 분양하며 이수건설은 팽성읍 안정리에서 944가구를 선보인다. 한국토지신탁은 청북지구에 '청북 코아루(71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기업 재무구조 개선(워크아웃)이나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동문건설과 우림건설도 평택에서 재기를 노린다. 동문건설은 5월 중 칠원동에서 3,867가구를, 우림건설은 상반기 중 청북지구에서 621가구를 각각 내놓는다.
평택 부동산시장은 내년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가 준공될 예정인 가운데 KTX 평택 지제역 개통, 주한미군기지 이전, LG전자 부품공장 조성 등 굵직한 개발호재로 인구유입이 늘고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평택시 인구는 2009년 41만42명에서 2011년 42만6,886명, 지난해 44만2,03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 또한 2012년 9월 3.3㎡당 610만원에서 지난해 말 630만원으로 3.3%가량 올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