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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94% "악덕소비자 부당요구 경험"
입력2009-02-16 17:00:54
수정
2009.02.16 17:00:54
윤종열 기자
51곳 조사… 근거없거나 과도한 보상요구 대부분
“당신 회사 제품에서 불순물이 나왔는데 보상해줘야 할 것 아닙니까.”
국내 식품업체 10곳 가운데 9곳은 악덕소비자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받아본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가 지난해 12월 국내 51개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한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ㆍ악덕소비자)에 대한 사업체 의식 조사’ 결과 94.1%에 이르는 48개 업체가 악덕소비자로부터 민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블랙컨슈머란 소비자의 권리를 악용해 업체를 협박하는 것을 말한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블랙컨슈머의 수가 예전보다 증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19개(37.3%) 업체가 ‘매우 그렇다’, 23개(45.1%) 업체는 ‘그런 편이다’고 답해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가 꼽은 블랙컨슈머의 부당한 요구로는 ▦근거 없는 피해보상 요구 43.1% ▦보상기준을 넘는 피해보상 요구 23.5% ▦간접적 피해보상요구 15.7% 순이었다.
또 블랙컨슈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39.2%가 소비자기관의 중립적인 역할을 꼽았으며 27.5%는 언론을 통한 계도를, 17.6%는 소비자 스스로의 자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비자정보센터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권리의식 향상에 따른 부작용으로 권리를 남용하는 악성 소비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며 “특히 식품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충격이 크다는 점을 노려 보상기준보다 많은 보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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