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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 3강구도 재편

통신시장 3강구도 재편한통·SKT·LG '유·무선 평정' 각축전 「한국통신·SK텔레콤·LG그룹.」 국내 통신시장에서 한축씩을 형성하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3사는 모두 유·무선종합 기업으로 변신하면서 통신시장의 판도를 급속히 재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파워콤의 지분 5%를 인수, 유선망에 발을 들여놓았다. 또 한국통신은 26일 한솔엠닷컴을 「한통엠닷컴」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한통프리텔과 함께 유·무선 거대 통신사업자로 떠올랐다. LG그룹도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합병을 비롯, 파워콤 2차 입찰(9월)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선언, 「통신 3강」 구도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이들 3강은 올해 말로 예정된 차세대 이동통신(IMT 2000) 사업자 선정을 계기로 연관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구조조정 등을 통해 더 강력한 통신업체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SK텔레콤=지난 25일 발표된 파워콤 입찰에서 포철과 함께 5%씩, 10%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무선시장의 57%를 보유한 「무선 최강자」에서 유선시장도 확보했다. SK텔레콤의 전략에서 주목되는 것은 이 회사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는 포철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SK텔레콤은 포철로부터 신세기통신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런 가운데 유상부(劉常夫) 포철 회장이 밝힌 「파워콤 2차 입찰 참여선언」은 통신시장 재편과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차 입찰에는 SK텔레콤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확보한 지분은 2차 입찰(30%의 지분매각)에서 핵심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한전은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2차 입찰에서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지분을 몰아준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일본 NTT도코모와 벌여온 지분매각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 이를 통해 「유·무선 최강자」로 자리잡는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 작업만 끝나면 SK텔레콤이 최소 7조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통신=SK텔레콤의 유선시장 진출에 따라 이 분야의 최강자인 한국통신도 본격적인 전열정비에 나섰다. 한통은 한솔엠닷컴을 인수해 무선 부문을 강화한 데 이어 신통신 매체로 부상한 인터넷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계철(李啓徹) 한국통신 사장은 26일 『시너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을 내년 상반기 안에 합병하고, 이 합병회사는 다시 2002년 안에 IMT 2000컨소시엄까지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사장은 유선통신 시장이 독점체제에서 3강 구도로 급속 재편하는 상황과 관련, 『결정은 느리지만 일단 방향만 정해지만 무섭게 뛰는 게 한국통신』이라며 새 질서에 맞는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통은 오는 9월까지 자사 지분 15%, 한솔엠닷컴 지분 15%의 해외매각을 통해 약 75억달러의 외자유치를 달성, 8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통신시장 고도화에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또 26일 한솔엠닷컴과 한국통신프리텔을 합병해 대리점망의 공동운영에 나서 SK텔레콤이 주도하는 무선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LG그룹=3강 구도의 한축을 선언하며 통신시장 재편과정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LG의 요즘 전략은 「속도조절」. 9월까지 LG전자와 LG정보통신을 합병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파워콤의 1차 입찰에 불참했지만 2차 입찰에는 『꼭 참여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꺼번에 강펀치를 날리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LG는 다른 한편으로 하나로통신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종합 통신기업으로 변신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3강의 통신열전(熱戰)은 정부의 통신시장 경쟁구도 유도정책과 맞물려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통신시장 전면 개방에 대비, 경쟁구도 정착에 초첨을 맞춘 정책을 밀어부치고 있다. 3강의 각축전에서 형성될 국내 통신시장의 새로운 그림은 앞으로 재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정승량기자S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7/26 18:3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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