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强위안 시대' 13억이 뛴다] <3부> '동방진주'를 얻어라-삼성전자
입력2005-09-04 16:25:52
수정
2005.09.04 16:25:52
고소득층 일수록 "비싸도 애니콜"<br>기술력·브랜드 인정 신제품 나오면 웃돈 붙어<br>프리미엄전략 고수로 고가제품선 당당히 1위<br>정부상대 차세대단말기 시연도 성공 "시장선도"
“비싸도 삼성 휴대폰이 좋아요.”
중국 베이징의 번화가인 시단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 휴대폰 전문 매장인 ‘시단 테크놀로지 플라자’.
이곳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업체들이 매장 한 가운데에 가장 큰 규모로 자리잡고 있는 반면 외국계나 중국 현지 업체들은 가장자리나 뒤편에 밀려 있다. 그 중에서도 삼성 매장은 단연 인기다.
매장을 둘러보던 리원위(22ㆍ여)씨는 “삼성전자 휴대폰은 모양이 예쁘고 품질을 보증할 수 있어 젊은 층들에게 큰 인기”라며 본인의 삼성 휴대폰을 들어보인다. 그녀는 “새로운 모델이 나온다고 해서 다음에 장만할 신모델을 한번 살펴보러 나왔다“며 웃었다.
중국 젊은이들 가운데는 리원위씨 같이 애니콜 새 모델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곧 바로 아이쇼핑을 나오는 사람들이 적지않다고 한다.
◇중국 고소득층 “삼성 휴대폰이 최고”= 삼성전자 매장의 책임자는 “삼성 애니콜은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후 일주일에서 보름까지는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라며 “삼성 휴대폰의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력이 이미 시장에서 인정 받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단일 시장으로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서의 삼성 휴대폰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에서 새 휴대폰을 내놓으면 말 그대로 ‘귀하신 몸’ 대접을 받는다. 삼성 휴대폰의 중국 내 지위는 주요 시장기관의 조사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일본의 KDDI 연구소가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휴대폰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가 노키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60%가 대학 및 대학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산층 이상 고학력자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음이 확인됐다.
올 상반기 4,457만대에 달했던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노키아(14.6%)에 이어 10.46%로 2위를 기록했지만, 3,000위안 이상의 고가제품 시장에서는 34%의 점유율로 모토롤라(26%)와 노키아(17%)를 제치고 당당히 1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라= 중국의 IT 조사기관인 CCID는 올해 중국에서의 전체 휴대폰 판매대수는 연초 예상했던 8,300만대를 넘어선 8,500만~9,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올해 중국 텐진과 선전의 휴대폰 공장 생산물량을 지난해 1,200만~1,300만대 수준에서 1,50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최첨단의 하이엔드 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계속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올들어 500만화소 카메라폰 등 최고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명품 휴대폰을 대거 출시하는 등 중국시장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올해 새로 선보인 신모델은 500만화소폰(SCH-M509) 외에 ▦세계 최초의 3D SMS폰인 ‘SCH-X889’ ▦해외시장 최초의 가로본능폰 ‘SCH-E159’ ▦해외 출시 모델로는 처음으로 교민과 주재원, 유학생 등을 위한 한글 UI를 적용한 ‘SCH-X899’ ▦컴팩트형 스마트폰 ‘SCH-S250’ 등 5~6개 이상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25%에 머물고 있는 중국 휴대폰 보급률이 단기간에 선진국 수준인 60~7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이들 명품 휴대폰 신제품을 통해 신규 가입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단말기 시장도 선도한다= 중국정부 관리 및 다국적 통신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4월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당시 베이징 켐핀스키 호텔에서 열렸던 TD-SCDMA(시분할연동코드분할다중접속)관련 국제 회의(TD-SCDMA 서미트)에서 세계 10여개 휴대폰 및 장비업체들은 중국정부를 상대로 20여 개의 자체모델을 선보였었다.
노키아와 모토롤라, 지멘스, 퀄컴, 알카텔, UT스타컴 등 세계 유수의 이동통신 단말기 및 장비업체들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였지만, 이 자리의 주인공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TD-SCDMA 전용 단말기로 실시간 통화시연을 했던 삼성전자였다.
당시 시연회에 참석했던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차세대 통신단말기 연구를 위해) 베이징통신연구소를 중심으로 2년간 150여명의 연구인력과 800만달러의 개발비를 투입했다”며 “시연회에 앞서 이미 50여건 이상의 관련 핵심특허를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시연 성공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 시작될 중국의 차세대 단말기 시장을 잡기 위한 초기 경쟁에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는 성과를 올렸다.
‘애니콜’로 대변되는 삼성전자의 브랜드파워가 대륙에서 확실하게 대접받는 또 하나의 배경이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