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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아버지 2명 격투끝에 빈집털이범 붙잡아
입력2011-08-03 14:29:50
수정
2011.08.03 14:29:50
휴가떠난 옆집에 도둑 들자 합심해 검거.경찰들 “투캅스 할아버지 대단”
70대 노인 두명이 옆집에 침입한 빈집털이범을 격투끝에 붙잡았다.
2일 낮 12시께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의 박모씨(45)의 집에 빈집털이범 A모씨가 침입,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집주인 박씨는 가족들과 휴가를 떠나 집에 아무도 없는 상태였다.
당시 이 집에서 인기척이 들린 것을 수상히 여긴 옆집 할아버지 김모씨(74)는 순간 도둑임을 직감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같은 박씨 뒷집에 사는 B모 할아버지도 비슷한 상황을 목격하고 마당으로 나왔다. 순간 위험을 느낀 절도범 A씨는 집을 나서 도주하기 시작했고 두명의 할아버지는 대담하게 도둑을 앞을 막아섰다.이내 두명의 할아버지들과 절도범사이에 격투가 벌어졌다.
이 사이 이웃에 사는 30대 남성이 합류해 도둑을 제압, 무사히 경찰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A할아버지가 약간의 부상을 당했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절도범이 박씨 집에서 훔친 폐물 수백만원 상당을 확인하고 조만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급히 휴가를 취소하고 돌아온 집주인 박씨는 “70대 어르신들이 이웃집에 든 도둑을 잡기 위해 위험을 불사했다니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며 “이웃간의 정이 식은 삭막한 도시에서 좋은 이웃들을 만나 정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절도범을 격투끝에 검거한 김모 할아버지는“경찰이 오기전에 도둑이 나오기에 흉기가 있을까 싶어 겁도 났지만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잃어버린 결혼 폐물도 돌려받고 이웃집이 피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다. 붙잡힌 도둑도 새로운 인생을 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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