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홍경택(39)이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Asia Contemporary Art) 세일에서 한국 작품의 홍콩 크리스티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이날 경매에서는 한국 출품작 40여점 중 39점이 낙찰됐으며 낙찰총액 2,443만 홍콩달러(한화 29억1,000여만원)를 기록, 역대 최다ㆍ최고를 기록했다. 27일 오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홍경택의 '연필Ⅰ(Pencil Ⅰ, 581×259cm)'이 구매자 수수료를 포함해 추정가(55만~85만 홍콩달러)의 10배를 상회하는 648만 홍콩달러(이하 모든 낙찰금액은 수수료 포함), 한화 7억7,000만원에 낙찰돼 지난 2006년 5월 김동유의 '마릴린 먼로&마오주석'이 기록한 낙찰가 3억2,000만원을 갈아치웠다. 30대 작가 작품으로서 7억원대에 거래된 것은 국내 경매에서도 유례가 없던 일. 그밖에도 백남준의 비디오조각 작품 '아기부처'가 276만 홍콩달러(3억2,800만원)에 팔린 것을 비롯 김동유의 유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은 240만 홍콩달러(2억8,500여만원), 최소영의 청바지 평면작업 '항구' 216만 홍콩달러(2억5,600여만원), 최우람의 금속조각이 156만 홍콩달러(1억8,500여만원) 등 높은 가격에 각각 팔렸다. .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중국 현대작가들의 고공 낙찰가 행진이 이어졌다.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추상화 원로 자오우키의 그림 '14.12.59'는 2,944만 홍콩달러(34억9,000여만원)로 추정가의 5배에 팔렸다. 또 웨민쥔의 유화 '화가의 초상과 친구들'은 2,048만 홍콩달러(24억3,000여만원)로 역대 경매에서 팔린 웨민쥔의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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