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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근로자들에 미래 번영 달려있다

테크놀로지스트의 조건, 피터 드러커 지음, 청림출판 펴냄<br>과학 바탕으로한 기술이 역사의 패러다임 바꿔와<br>미래 산업의 부 획득위해 지식노동 효율성 높여야



지식사회와 지식근로자의 역할을 예견, 현대 경영의 본질과 방향을 제시하면서 시대를 앞서갔던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사진ㆍ1909~2005)가 인류 역사의 고비마다 혁신을 이끌어 낸 테크놀로지스트의 역할을 들려준다. 책은 기술경영에 관한 저자의 연작 중 완결편이다.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는 개인의 자기실현을, ‘변화리더의 조건’에서는 미래 경영자의 혁신을 강조했다. ‘이노베이터의 조건’에서는 자기혁신을 강조했으며, 이번 책을 통해 기술혁신으로 인한 미래 노동의 변화를 예견했다. 60년전부터 기술혁명에 관심을 가졌다는 그는 인류 역사의 ‘퀀텀 점프’를 가능하게 한 주요한 기술혁명을 시대순으로 정리하고 혁명의 순간을 지켰던 주인공인 테크놀로지스트의 사명과 역할을 소개한다. 테크놀로지스트는 지식노동과 육체노동 양쪽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교육과 훈련을 받은 사람으로 저자는 정의한다. 7000년 전 수메르 문명에서 등장한 ‘관개기술(灌漑技術)’은 인류에게 농업이라는 획기적인 선물을 안겨준 기술이었으며, 15세기 활판인쇄술은 종교개혁의 원동력이자 근대 산업시대를 이끈 기술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이처럼 역사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과학적인 개념이 아니라 과학을 바탕으로 한 기술과 도구라는 것. 그러나 역사적으로 기술자의 능력을 폄하해 낭패를 본 사례도 많다. 영국이 대표적이다. 기술자의 직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영국은 산업혁명을 먼저 시작했지만 미국과 독일에 뒤쳐지게 됐다.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스트 즉 지식 노동자들을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라고 권한다. 저자가 말하는 테크놀로지스트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노동의 본질에 대한 지식부터 갖춰야 한다. 인쇄혁명의 예를 들어보자. 활판 인쇄기술은 인쇄시간을 단축해 전체적인 출판 제작의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았다. 종전에 필사를 하고, 표지를 만들던 잘 훈련된 수도사들의 생계밑천이 인쇄기술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그 뿐 아니다. 컴퓨터 기술로 촉발된 정보혁명으로 육체 노동자의 역할은 퇴색하고 지식근로자의 비중이 커지게 됐다. 저자는 미래 경제의 생존과 번영은 지식근로자들의 생산성에 달려있고 말한다. 기술과 지식을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새로운 미래 산업의 부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지식노동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필요한 연구에 주력할 것을 당부한다. 한편 피터 드러커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피터 드러커 재단의 설립자이자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는 프랜시스 헤셀바인을 비롯해 경영학과 교수와 리더십 전문가들이 드러커의 경영 이론에 자신의 경험을 접목시켜 미래에 살아남기 위한 기업의 전략과 조직 이론을 풀어놓은 글 38편을 모은 ‘기업의 미래’도 함께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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