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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주도권 되찾자] 국내 IB 든든한 후원자로

한국형 헤지펀드시장 4년 후 24조까지 성장


지난해 12월23일 삼성ㆍ신한BNP파리바ㆍ미래에셋자산운용 등 9개 자산운용사의 헤지펀드 12개가 힘차게 출발했다. 한국형 헤지펀드의 출범은 자산운용시장의 일대 혁신을 가져오는 것이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투자은행(IB)에 초기 성장 토양을 제공하는 '토종 IB 보육원' 의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운용규모는 2,251억원 수준. 아직 출발은 미미한 수준이이지만 1,500억원으로 출범한 게 채 열흘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 시장이 앞으로 4년 내 최대 24조원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오는 2016년 24조원까지 확대되고 도입 10년 뒤인 2021년에는 최대 5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ㆍ연금실장은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투자가들은 분산투자 차원에서 헤지펀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투자실적(트랙레코드)만 입증되면 장기적으로 60조원에 달하는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이 국내 IB에 미치는 영향이다. 헤지펀드 시장이 성장하면 이들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IB의 프라임브로커 시장 역시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라임브로커는 헤지펀드에 증권대여ㆍ자금지원ㆍ청산결제ㆍ보관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IB의 핵심 업무이기도 하다.



국내 프라임브로커는 현재 대우ㆍ삼성ㆍ우리투자ㆍ한국투자ㆍ현대증권 등 5개사가 지난해 자기자본 3조원 조건을 충족하며 헤지펀드 출범 초부터 적극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현재 국내 프라임브로커 시장은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진입할 수 있다. 따라서 당분간 대형 5개사의 과점 체제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대형 증권사로서는 해외 IB와 맞붙을 수 있는 맷집을 키우고 수익성도 강화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이 형성된 셈이다. 전문가들이 헤지펀드와 프라임브로커를 통해 국내 IB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라임브로커의 수익성이 해외 IB 업체들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국내 IB에는 긍정적이다. 지난 2010년 글로벌 프라임브로커 업체는 헤지펀드 수익률의 악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운용자산(AUM) 대비 수익성이 전년(3.0%)의 반 토막 수준인 1.7%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 프라임브로커의 수익성은 이보다 1% 이상 높은 3.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프라임브로커는 진입장벽으로 인해 과점적 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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