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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송동수 두산주류BG 마케팅 담당 상무
입력2002-11-10 00:00:00
수정
2002.11.10 00:00:00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 전개할 것"'녹차소주 산(山)이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지난 4월 두산 주류BG에 들어와, 산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송동수(43) 상무는 산 소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인간에게 항상 변함이 없는 산으로 연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앞으로 3~4년 동안 소년ㆍ소녀 가장 돕기 등 사회 봉사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산의 소주 시장점유율은 8%선. 철옹성 진로 참이슬에 대적하기에는 아직 힘겨운 상태다. 하지만 송 상무는 이제 진지구축은 완료했다고 말한다. 시장점유율이 10%대가 되면 충분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술은 담배와 비슷한 상품입니다. 웬만해선 소비자들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송 상무는 이 때문에 술 시장 점유율 싸움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실제로 마케팅에서 볼 때 시장점유율은 '승수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90대 10의 시장점유율을 두 업체가 있다면 이 업체들의 실제 경쟁은 8,100대 100의 상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플랜으로 도전했다가는 허물어지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전략으로 송 상무는 '집중화'를 강조한다. 그는 도매상위주의 영업 전략에서 탈피, 앞으로는 타깃으로 선정된 업소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송 상무의 광고전략도 독특하다. 그가 첫 선을 보인 광고는 모델 장동건이 참이슬과 산을 들고 있는 비교광고. 그는 이 작품이 성공작은 아니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최근 유명모델이 아닌 평범한 회사원을 등장시켜 만든 광고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있다. 그는 앞으로 광고 모델도 이처럼 평범하지만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광고전략이 '다음 모델이 누구인가'라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킬 수 있고, 그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상무는 지난 85년 빙그레에 입사, 줄곧 마케팅 분야에서만 일해 온 베테랑. 그가 만든 히트상품으로는 매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아이스크림 '메로나', '더위사냥' 등 수두룩하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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