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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선 국민당 승리

존 키 총리 세번째 연임 성공

존 키 뉴질랜드 총리의 집권 국민당이 20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08년 처음 집권한 키 총리는 3선에 성공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개표 결과 국민당은 48.1%를 득표해 전체 의석 121석의 과반인 61석을 확보하게 됐다. 야당인 노동당은 24.6%를 얻는 데 그쳤으며 제3당인 녹색당도 10% 득표에 머물렀다. 1996년 도입된 혼합비례대표제(MMP) 아래 한 정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이 과반수를 넘기면서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지만 키 총리는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라디오뉴질랜드와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며칠 안에 다른 정당 지도자들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당이 단독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은 놀라운 결과지만 단독정부는 독단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은행가 출신인 키 총리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었으며 부가가치세(GST) 인상, 개인소득세 인하, 국영기업의 부분적 민영화 등을 추진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한인인 멜리사 리(48·한국명 이지연) 국민당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선돼 3선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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