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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불황 이기는 '맹모(孟母)의 힘'

제주 영어도시등 국제학교 주변 지역 집값 강세


주택시장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제학교 등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의 아파트는 오히려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한 전·월세 수요가 많은데다 높은 임대수익 덕에 매매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에듀타운 내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형은 현재 5억3,000만~5억4,000만원 정도까지 가격이 올랐다. 평면별로 다르게 나타나지만 조망이 우수한 곳은 분양가보다 최대 1억5,000만원, 평균 5,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있다.

이의동 A공인의 한 관계자는 "광교초등학교 등 교육여건이 좋은 에듀타운에 있어 전세ㆍ월세ㆍ매매 수요가 많다"며 "광교신도시 중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곳은 대부분 교육 관련 호재를 갖춘 곳"이라고 말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캐논스빌리지 역시 제주 지역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캐논스빌리지 2차 전용 64㎡형의 경우 현재 분양가보다 3,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보증금 4,000만원에 월 115만원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어 연간임대수익률이 9%를 웃돌아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교육호재 수혜를 이어갈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역시 제주 영어교육도시다. 라온산업개발은 이달 중순 제주 영어교육도시 D-4블록에서 '제주 라온 프라이빗에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 1~4층, 21개 동 규모의 전용면적 59㎡ 229가구, 84㎡ 191가구 등 총 420가구로 구성됐다. KIS 제주(한국공립국제학교)와 브랭섬홀아시아(캐나다여자사립학교) 등 국제학교 바로 길 건너 맞은편에 위치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채드윅 국제학교 인근에는 포스코건설이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 69~117㎡ 1,138가구(외국인임대 67가구 포함) 규모다.

올해 3월 개교한 세종 국제고가 가까운 세종시 1-2생활권에서는 M1블록에서 '중흥S-클래스4차 에듀하이'가, 청심국제고가 가까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서는 '청평 라폴리움' 타운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교육 환경이 좋은 지역의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공교육 활성화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서울 강남 등이 중심이 된 사교육 시장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서울 대치동과 중계동ㆍ목동 등 주요 사설 학원 밀집지역이 교육 호재 지역으로 꼽혔지만 최근 2~3년 사이 시장이 변했다"며 "학교 등 교육 시설을 중심으로 교육 호재 지역이 다핵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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