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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안방 지켜라" 박근혜 부산·한명숙 광주行

朴, 김무성과 함께 '문성길 바람' 차단 나서<br>韓, 무소속 출마 낙천자들 강세에 긴급 방문

여야 지도부가 27일 서로의 텃밭 지역인 부산과 광주를 각각 방문해 이른바 '집토끼' 단속에 나섰다.

부산은 이른바 '문성길(문재인-문성근-김정길) 트리오'로 상징되는 노풍(盧風)으로, 광주에서는 공천 불복자들의 무소속 출마 등으로 각 당 입장에서는 민심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역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선거전 초반부터 각각 부산ㆍ광주 지역 방문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이상기류를 막아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을 포함해 이달에만 부산을 세 번째 방문하며 이른바 야권의 '문성길 트리오' 바람을 차단하는 한편 텃밭 다지기에 집중했다. 특히 27일 부산 기장군과 수영구 등 초경합 지역을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함께 찾아 이목을 끌었다. 김 전 원내대표가 '탈박(근혜)'한 후 공식 석상에서 두 사람이 함께한 것은 2년6개월여 만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북구 화명동 일대 상가가 밀집한 도로를 김 전 원내대표와 함께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부산 남구을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된 후 '백의종군' 선언을 했던 김 전 원내대표를 보자 "애 많이 써주셔서 고맙다"며 인사를 건넸다. 하얀 바탕의 새누리당 점퍼를 입은 김 전 원내대표도 기자들이 하얀 옷을 입은 이유를 묻자 "백의종군해야지"라며 화답했다.

이어 김 전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과 함께 부산 유세를 하면 지지율이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분위기가 다시 좋아지는 과정에 있는 거지"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계개선이 이뤄질 것임을 암시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최근'3,000만원 선거자금'공약을 번복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손수조 후보(부산 사상)를 위해 예정에 없이 사상을 방문했다.



한 대표도 27일 공천 완료 후 두 번째 지역방문 일정으로 전날 충청ㆍ세종시에 이어 이날은 광주를 택했다. '민주통합당 후보=당선'이라는 공식이 매번 통용되던 지역이었지만 이번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과 공천 탈락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등으로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일찍부터 광주ㆍ전남 지역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나주 중앙로의 상가 지역을 방문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배기운 후보(전남 나주ㆍ화순), 임내현 후보(광주북을), 박혜자 후보(광주서갑) 정당사무소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 지역들은 각각 최인기ㆍ김재균ㆍ조영택 의원 등 최근의 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현역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지역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날 박혜자 후보 사무소에서 함께 치러진 광주시당 선대위 출범식에는 장병완(남구), 강기정(북구갑), 김동철(광산갑), 이용섭(광주을) 의원 등 공천권을 따낸 현역 의원들도 모두 참석해 결속력을 다지는 자리를 가졌다.

한 대표는 선대위 출범식 격려사에서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에서 광주의 큰 박동소리를 듣고 싶어 이 자리에 왔다"며 "이번 공천 과정에서의 작은 차이와 아픔을 극복하고 새봄을 피울 준비를 해달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근 여당이 제기하고 있는 이념논쟁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색깔론과 안보 논리로 또다시 선거를 흙탕물로 가져가려 한다"며 "이제 국민은 속지 않는다. 심판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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