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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사재털어 회사 살려

'인디링스' 직원들 경영 위기때 쌈짓돈 모아 자금 마련<br>천신만고 끝 'SSD칩' 생산 성공 美·中수출 결실



직원들이 사재털어 회사 살려 '인디링스' 직원들 경영 위기때 쌈짓돈 모아 자금 마련천신만고 끝 'SSD칩' 생산 성공 美·中수출 결실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반도체 설계전문업체인 인디링스의 김범수 사장은 요즘도 벼랑끝에 몰렸던 작년말의 상황을 떠올리면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아울러 한마음으로 뭉쳐 회사를 살려냈던 직원들에게 고마운 생각을 감출 수 없다. 2006년 10월 설립된 인디링스는 지난해 10월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솔리드 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두뇌역할을 하는 컨트롤러 칩의 생산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생산될 칩의 원판 격인 마스크를 찍어내고 본격적으로 칩을 출시하면 판매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문제는 20억원 가량의 자금이 당장 필요했지만 회사 금고가 바닥나버렸다는 것이였다. 설립초기 자본금과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모두 R&D(연구ㆍ개발)에 쏟아붓는 바람에 외부자금 조달이 절실했다. 김 사장은 "연말 생산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4월부터 벤처캐피털 업체들을 만나며 자금모집에 나섰지만 하나같이 고개를 내저었다"며 "70여곳에 달하는 벤처캐피털사를 만나보았지만 '다들 의미있는 매출이 있어나는 시점에 투자를 하겠다'며 투자를 유보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여기다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애초 생산을 계획했던 10월이 지나도 투자를 유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인디링스의 기술력을 믿고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과감히 1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절반의 성공은 거둘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남은 10억원이 문제였다. 그때 회사가 어렵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직원들이 나섰다. 30여명의 직원들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등 쌈짓돈을 모아 김사장에게 10억원의 자금을 선뜻 내놓았다. 뜻하지 않은 직원들의 정성을 받은 김 사장은 2명의 창업 경영진과 함께 자진해서 급여를 절반이나 줄여받겠다고 화답했다. 이동현 전략기획팀장은 "만약 10억원이 없었다면 생산도 한 번 못해보고 문을 닫아야만 했기에 직원들 대부분이 '이대로 그냥 집에 갈수 없다'는 심점으로 돈을 모으는데 동참했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성공에 대한 확신과 동료들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집까지 담보로 잡히면서 돈을 마련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같은 천신만고 끝에 인디링스가 개발한 SSD콘트롤러 배어풋(Barefoot)은 지난해 11월부터 생산에 들어갔고 거래처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배어풋은 현재 출시된 SSD 컨트롤러 중 가장 빠른 성능을 자랑할 뿐 아니라 용량에 있어서도 512Gb까지 구현 가능하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직원들이 사재를 털어가면서 노력한 끝에 비록 소량이지만 미국으로부터 수주문의가 들어오는 등 낭보도 속속 날아왔다. 이후 중국과 미국에서 주문이 쇄도하면서 지난달에는 벤처캐피털로부터 15억원의 자금도 추가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한때 자금난으로 망할 수도 있었던 기업이 직원들의 노력으로 올해 매출 200억원이라는 목표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김 사장은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모였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대형거래선 확보를 위해 노력중인데 5월께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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