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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책임자부터 탈탈 털어야'... 성금반대운동 '꿈틀'

‘세월호 성금 반대’ 주장한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 트위터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위한 성·모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조금이나마 유가족에게 위로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로 인해 자칫 청해진해운 등 참사를 불러 온 책임자의 배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를 위한 온 국민의 온정은 28일에도 계속됐다. 넥슨은 이날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고 생존자들의 재난심리치료 등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넥슨은 “이번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적합한 기부처를 선정해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한국감정원, 제주도공직자회 등 단체는 물론 연예인, 일반 개인까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아진 성금액만 벌써 30억원이 넘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성금이 지급되면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의 배상액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선 배상 후 성금’을 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최근 법원이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희생된 금양호 선원 유족이 정부에 낸 보상금 지급 소송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보상금을 받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모든 종류의 성금과 모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질 자 탈탈 더 털고 나서 성금 모금하자”며 “청해진해운, 유병언 일가, 한국선급과 해운조합 등 안전관리사, 국가 등 책임을 반드시 따져 배상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부터 관제사까지 모든 책임공무원 책임만큼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국민세금으로 물어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아이디 ‘twi****’는 “세월호 성금? 나는 못냄… 멍청하고 예의도 없는 이 거짓된 정부가 괘씸해서라도 지금 성금 안냄”이라고 밝혔고 bul***도 “이번 만큼은 철저하게 청해진(유병언)-언딘-정부(해경-행안부-해산부) 모두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고 물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금 대신 소송비용을 대자는 의견도 나왔다. Sec****는 “유가족에게 미안하지만 직접 성금을 못낼 것 같다”며 “대신 최대한 배상금을 물릴 수 있는 변호사를 고용하는데 보탤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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