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에 따르면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보유한 20% 농축우라늄의 일부를 연구용 원자로의 연료로 사용할 것이며 이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흐만파라스트 대변인은 그 양이 얼마나 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신문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문제를 외교적 협상으로 풀기 위한 방책이라고 풀이했다. 이란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조처를 통해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국제적 긴장을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를 한 바 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핵무기화 할 수 있는 20% 농축우라늄 240kg을 비축하는 상황을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만큼 이번 조처로 인해 긴장상태가 얼마나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일각에선 이란이 이번 발표를 통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돌리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이란은 나탄즈 농축시설에 농축우라늄 생산을 늘릴 신형 원심분리기를 설치하겠다고 IAEA에 통보한 상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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