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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동결' 증시 영향 없을듯

시중 단기자금 증시 이동 호재로 부각<br>유통·건설 등 내수주엔 단기적 악재 예상

예상 밖의 콜 금리 동결에 대해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증시 주변에서는 이번 금리 동결 영향이 거의 없는 데다 오히려 시중 자금이 채권에서 증시로 이동할 수 있는 호재로도 보고 있다. 반면 과열됐던 채권 시장은 금리가 크게 올라가는 등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금리 동결 증시엔 ‘보약’= 증시 반응은 대체적으로 우호적이다. 예상대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을 경우 시장에서 ‘재료 노출’로 인식, 최근 급상승한 주가가 조정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세중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금리를 또 인하했다면 통화 당국이 경기 부진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 부정적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실망감은 하루이틀에 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리를 인하하건 동결하건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금리 인하보다는 고유가 등 실물 경제의 흐름이나 미국ㆍ중국 등의 경기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시중 자금이 채권 시장에서 증시로 몰릴 수 있는 계기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박승 한은 총재의 ‘올해 말까지 금리 동결’ 메시지로 채권 시장은 충격을 받겠지만 증시는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유통ㆍ건설 등 내수주의 경우 어느 정도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거시경제팀장은 “내수 관련주의 경우 실망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금리 인하 재료가 살아있는 데다 내수 경기가 나빠질수록 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시장 냉각 국면= 콜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과열됐던 채권시장이 20bp(0.2%) 가까이 반등하면서 제자리를 찾아갔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되돌림 현상이 일어난 후 하향 안정화된 박스권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콜금리(3.5%)를 바닥으로 하고, 전고점보다 소폭 높은 3.7%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채권전략팀장은 “일시적 충격에 의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펀더멘털이나 수급이 변한 것이 없는 만큼 곧 하향 안정화된 박스권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며 “8일 재정경제부의 정례 브리핑을 기다린 후 당분간 과도하게 선반영된 부분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금융통화위원회의 발표가 연내 인하가능성을 일축한 만큼 앞으로 금리는 수급과 경기지표에 따라 소폭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의 하향추세를 뒤집는 상승세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서철수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일단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의 장기추세를 결정하는 펀더멘털은 변한 것이 없고, 수급도 양호한 상황”이라며 “금통위의 결과가 추세 전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3%로 마감해 전일에 비해 17b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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