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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시장 '가격파괴' 가시화

타타車 이어 르노-닛산도 2,150弗미만 소형차 출시

국가별 실정에 기반한 자동차 생산이 글로벌 차 업계의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세계 자동차 시장에 '가격 파괴' 바람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인 타타자동차가 올해 7월 250만원 상당의 역대 최저급 양산 자동차를 선보인 데 이어 르노-닛산 자동차도 가격을 더 내린 세계 최저가 미니카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르노-닛산 자동차가 인도 2위 업체인 바자즈 자동차와 오는 2012년부터 초저가 소형 자동차를 생산, 판매키로 구두 협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당초 업체는 대당 2,500~3,000달러 수준의 자동차를 양산키로 했으나 2,150달러 선인 타타의 미니카 '나노'보다 할인된 금액에 신차를 선보이기로 방침을 굳혔다. 업체는 이 자동차를 인도와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신흥국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CEO는 "바자즈 자동차를 통해 연비는 높이고 가격은 낮춘 미니 자동차를 양산할 계획"이라며 "대당 가격은 (나노보다 더 저렴한) 세계에서 가장 싼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합작 생산 방침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공고됐으나 세부 사항을 둘러싼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해 그간 지연돼 왔다. 신문은 이 같은 양사의 협력 재고가 현지 1위 업체인 타타자동차의 아성에 대항키 위한 르노-닛산 자동차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타타 '나노'의 등장은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현대 등 기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신흥국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저가 소형차 개발에 앞다퉈 나서는 효과를 낳고 있어 자동차 가격 파괴가 어디까지 진행될 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6년까지 연간 30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며, 3월말 끝난 지난 회계연도에는 총 120만대의 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판매됐다. 그러나 소형차 시장 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타타자동차의 '나노' 생산량은 현재까지 10만대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향후 3년 동안 매년 25만대 가량의 나노가 팔려야 손익분기점에 다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르노-닛산의 성공 여부는 가격에 달렸다"며 "양산 계획이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는지, 원자재 등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지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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