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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청 홍보지 만평에 '이명박 개○○'

시사만화가 최모씨 몰래 그려넣어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인 욕설이 실린 시 공식 홍보물이 전국에 배달된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일보에 따르면 원주시가 지난 1일자로 발행한 '원주 행복' 제230호 12면 만평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제목으로 '호국영령'이라고 쓰인 비석 앞에 묵념을 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데 비석 아래 제단 옆에 적힌 상형문자 모양의 문구를 세로로 살펴보면 '이명박 개○○, 이명박 죽○○'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적혀 있다. 원주시는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시민과 출향인사들에게 홍보지를 배포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처럼 황당한 사건은 17일 오전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의 공식 블로그에 한 시민이 캡처 화면과 함께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원주시 관련부서는 시정 홍보지가 발행된 지 2주일이 넘도록 이 같은 상황을 알지 못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및 조문 시점이었던 것 등이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해당 시사만화가를 즉각 불러 엄중 질책하고,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화의 구석구석까지 살피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미리 예방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만평을 그린 시사만화가 최모씨는 강원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사만화가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시보에 실을만한 내용은 아니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이야기만 한다면 시사만화의 생명력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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