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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2분기실적 최악.경기회복 지연우려 겹쳐

나스닥 왜 연일 하락하나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7일째 곤두박질치면서 18일 2,000 포인트 아래로 내려갔다. 4월 18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2,000 포인트를 회복한 나스닥 지수는 2개월만에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나스닥 지수가 다시 하락기조를 가고 있는 이유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정보통신(IT) 산업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애널리스트들은 IT산업 경기가 2분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보건데, IT 경기의 저점은 아직 멀고 조만간 회복을 기대할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 하락 배경 최근 발표된 2분기 기업 실적은 특히 통신 분야에서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에 등록해 있는 캐나다 국적의 노텔 네트웍스는 이번 분기에 192억 달러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적자는 미국 역사상 최대였던 지난 92년 제너럴 모터스(GM)의 적자에 버금가는 규모이며, 웬만한 나라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해당하는 적자가 3개월만에 발생한 것이다. 닷컴 기업들이 연쇄 도산하면서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이 회사는 그 이유를 밝혔다. IT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설비 과잉과 재고 누적이다. 메릴린치 증권에 따르면 미국에 깔려있는 광섬유케이블은 6,200만km로, 지구를 1,500바퀴 돌수 있는 길이지만, 이중 사용되고 있는 회선은 2.6%에 불과하다. 통신업체들이 수요 급증에 대비, 엄청나게 투자했지만, 닷컴 기업들의 붕괴로 설비가 남아돌고,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ㆍ철강등 구경제(Old Economy) 산업의 경우 재고는 남겨두었다가 수요가 발생할 때 소진, 장부상 적자를 줄일수 있는데 비해, 신경제(New Economy) 업종의 경우 재고는 곧바로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재고 발생 자체가 적자로 되는 특성이 있다. 노텔의 경우 160억 달러의 재고를 폐기처분한다고 밝혔고, 시스코시스템스의 경우 1분기에 25억 달러의 재고를 없애버리겠다고 발표했었다. 통신업체들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기업실적이 나쁠 것임을 예고했다. 광통신업체인 레벨3의 경우 올해 매출이 11% 줄고, 내년에는 29%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키아ㆍJDS 유니페이스ㆍ주니퍼등 통신주들이 일제히 최근 3주 사이에 실적 악화를 경고했다. 이달중 2분기 실적을 예고한 기업은 지금까지 모두 768개사인데, 이중 65%가 실적 악화를 선언했고, 25%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보고했다. ◆ 호재는 없나 뉴욕 증시에서는 FRB가 이달말에 금리를 0.5% 포인트 내릴 것으로 분위기가 급선회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뉴욕 월가의 컨센서스는 이달말에 0.25% 포인트 인하였다. 그러나 2분기 기업 실적이 나쁘게 나오는데다 거시지표마저 악화되게 나타나자 중앙은행이 0.25% 포인트씩 두번 내리기보다는 한번에 0.5% 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또다른 기대는 7월초부터 실제 기업실적 결과가 발표될 때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기업들도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분기에도 실적을 사전예고한 기업의 68%가 실적 악화를 발표했지만, 4월 어닝시즌에 나온 결과는 예상보다 좋아 랠리가 시작된 적이 있다. 7월의 2분기 어닝시즌이 돌아오면 서머랠리가 있을 것으로 일부 낙관적 시각도 있다. 또 하이테크 업체들 중에 실적이 좋은 기업도 있는데, 이들 업종에서는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러클은 18일 증시 마감후 2분기 수익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상회, 8억5,500만 달러로 전년동기 9억2,590억 달러에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ㆍ자일링크스ㆍ내셔널 세미콘덕터등 반도체 업체들은 2분기에 월별 매출이 늘어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살로먼 스미스바니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글렌 영은 “반도체 경기가 최악의 침체를 벗어났다”며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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