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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한국건축문화大賞] 재래시장 ‘소통의 장소’로 재접근

계획부문 주제설명


오늘날 건축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지역사회의 문화와 건축과의 관계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재래시장의 급격한 변화는 건축의 사회적 입장에서 볼 때 안타까운 부분이다. 재래시장은 예로부터 지역 주민의 전통문화와 정서가 담긴 곳으로 영세 상인들에게 고용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경제 및 사회ㆍ문화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 서민경제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유통산업의 전면 개방과 소비 취향의 급격한 변화, 홈 쇼핑ㆍ대형 할인점 등에 젊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재래시장은 중장년 층의 오랜 단골들만으로 유지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재래시장은 노후화된 시설과 대중교통 및 자가용의 접근성 부재, 주차공간 부족, 총체적 경영의 부재 및 서비스 체계의 한계 등으로 고객의 눈길에서 점차 멀어져 안타까운 현실에 처해 있다. 최근 서민경제의 안정 및 지역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연구가 지방자치단체 별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접근 방법들은 소비자의 소비행태나 기존 상인들의 재 입주 장려책, 기존 재래시장의 지역적 특성에 대한 분석은 소홀히 한 채 도로 정비나 아케이드 설치 등의 물리적 환경개선에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또 재래시장의 개발에 따른 영향과 지역 간의 상관관계를 심층 분석하지 않은 채 재건축ㆍ재개발에만 초점을 맞춰서 일부 시행자와 지주들의 이익만 대변할 뿐 기존 영세상인과 노점상들이 쉽게 정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역적ㆍ사회적ㆍ문화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대형 건물만 집합 생산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재래시장 활성화와 현대화는 지역도시의 관점에서 재래시장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건물시장 뿐 아니라 노점을 포함한 가로시장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지역 환경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재래시장 개발의 방향도 그 시장의 입지적 특성, 상권구조, 사회ㆍ문화적 접근, 기존 상인들의 지속적 영업을 고려한다면 지역도시 환경과 주민을 위한 건실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히 물리적인 시장 공간에서 벗어나 도시민들에게 활기찬 만남의 장소, 문화를 제공하는 지역 커뮤니티의 장으로서 재인식된다면 지역도시 내 전통문화와의 상생의 장으로서도 재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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