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성공 오뚝이 CEO들 비결 사교성·도전정신이 '인생2막' 열었다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불명예스럽게 물러났어도 낙관적인 사고와 폭넓은 사교성, 자기계발 노력이 있으면 재기할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실패한 경영자일지라도 △강한 인적 네트워크 △낙관적인 사고 △높은 현실감각 △도전정신 등의 자질을 갖추고 있으면 경영자로서 ‘인생 2막’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살림의 여왕 마샤 스튜어트와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애플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휴렛 패커드의 칼리 피오리나 전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았다. 지난해 6월 주식 부당거래와 위증 혐의로 기소된 마샤 스튜어트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무죄와 주주들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호소했다. 또 5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기 전에도 방송사 프로듀서를 직접 만나 인기리에 방영중인 ‘견습생’시리즈에 참여키로 하는 등 결코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죄값을 치르고 마샤 스튜어트 옴니 미디어에 복귀한 그녀는 가장 성공적인 오뚝이 경영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자신이 소유한 카지노 회사의 막대한 부채로 파산위기를 경험했던 도널드 트럼프는 헐리우드 스타 뺨치는 인기를 누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견습생’시리즈를 진두지휘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9ㆍ11테러로 무너진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자신이 지어 기증하겠다며 역경 속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영부진으로 애플컴퓨터의 최고 사령탑에서 물러나야 했던 스티브 잡스는 도전정신과 자기계발에 힘입어 컴퓨터 애니메이션 회사를 거쳐 다시 애플컴퓨터의 CEO 자리로 돌아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실적악화로 휴렛 패커드 CEO자리를 내놓아야 했던 칼리 피오리나도 경영 복귀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나는 이력서를 다시 쓰고 있으며, 인터뷰 정장도 다시 구입했다”며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경영컨설팅 전문가들은 해고된 많은 CEO들이 자기상실감에 빠져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며 현실에서 도피하려고 하는 반면 재기에 성공하는 CEO들은 현실을 무서워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5/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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