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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볼만한 책] 원시부족에게 배운 인류 위기 극복 해법

■ 어제까지의 세계<br>재러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영사 펴냄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는 가능한가. 인류의 운명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총, 균, 쇠' '문명의 붕괴'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이 책에서 저자는 전세계적인 국가 분쟁, 종교 갈등, 자녀 양육, 고령화, 질병 등의 위기 속 해법을 모색한다. 뜻밖에 그가 찾는 해법은 미래나 새로운 어딘가가 아닌, 바로 과거에 있다.

"1964년부터 나는 뉴기니섬에서 연구를 했다. 그곳에는 중앙정부도 없고 법정도 없으며 우리의 삶의 방식과는 매우 다른 전통사회의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들은 분쟁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며 위험에 대해 다른 태도들을 취한다. 아이들을 다른 방식으로 키우며 노인들을 다르게 대우하고 건강을 대하는 태도 또한 매우 달랐다. (중략)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의 방식을 찾기 위한 내 연구의 해답이 그곳에 있었다."

그는 다양한 전통사회에서 답을 찾는다. 뉴기니 원주민, 알래스카 이누피아크족, 아마존 야노마모족, 필리핀 아그타족 등의 사회에서 수십년간 함께 생활하면서 문명의 희망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완성한다.



이들 전통적인 사회에서의 분쟁 해결은 무엇보다 관계 회복에 있다. 분쟁 이후에도 좁은 커뮤니티 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는 그보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데 주력한다. 서구식 법정에서는 사건과 행위, 책임 소재를 따지고 전통사회는 결과를 따진다. 누가 상처 받고 그 치유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더 집중한다.

또 한국에서는 그리 색다른 일이 아니지만 서양인의 눈에는 별나게 보일 전통사회에서의 육아에 대해서도 비교한다. 긴 수유기간, 부모와 함께 잠을 자는 풍습, 끊임 없는 신체 접촉, 체벌의 최소화, 많은 대리 부모를 통한 사회적 경험 등에 대해 고찰한다. 그 외에도 고령자에 대해 존중하는 문화, 종교의 기능과 문화, 영어를 제외한 지역언어들의 급격한 쇠퇴, 서구화된 생활방식에 따른 비만ㆍ당뇨 같은 질병 등에 대해서도 천착하고 있다. 2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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