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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공조 가능성 "D램 공급과잉 해소"

■ 하이닉스-마이크론 제휴 업계 전망"합병이든 자산인수든 시장에 긍정적 영향" 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전략적 제휴 협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D램업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D램 현물가격은 오름세를 타고 머지않아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되면서 D램업체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이번 양사의 제휴가 성사될 경우 D램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 D램 가격상승 탄력붙을까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전략적 제휴 추진은 D램 불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라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두 회사가 감산에 대한 공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의 나브딥 시라 애널리스트는 "협상성사는 통합을 의미하며 이는 곧 D램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어 반도체업계 전체가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양사가 ?병ㆍ자산인수등 어떤 식으로든 합의가 이뤄진다면 생산능력은 줄어들 것이고 가격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될 삼성전자도 양사의 전략적 제휴가 시장을 단순화시켜 가격상승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공급업체가 합병이나 제휴를 추진하는 것은 일단 최악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경기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것"이라며 "업계의 질서재편이 가시화되면서 공급측면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현재 진행중인 대형PC업체와의 고정거래가격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이번 협상에서 10~20% 정도 가격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배수의 진을 치고 협상에 나설 경우 삼성전자나 다른 업체들의 협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어떤 협상 결과를 가져오느냐가 내년 D램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감산공조 성공할까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첫번째 숙제는 감산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6월 감산분위기를 만들기위해 노력했지만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반대로 무산됐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가 이번에는 마이크론을 끌어들여 다시한번 감산분위기를 형성하겠다는 포석을 두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일본업체를 설득하고 다시 일본업체들이 타이완업체들을 동참시키는 한편 마이크론은 인피니온과 도시바를 설득해 감산분위기를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경우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1ㆍ4분기에 감산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감산에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3ㆍ4분기 D램 부문에서 5,1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4ㆍ4분기 들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이상 공동감산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새로 생겨날 합병회사에 대한 경쟁의욕을 꺾기 위해서는 압박을 더 가해야 하는 필요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감산이 이뤄지더라도 생산설비를 축소시키는 것보다는 일시적으로 생산량을 줄이는 방식이 유력한만큼 결국 PC등 수요가 얼마나 살아날 수 있느냐가 D램 경기반등의 열쇠"라고 지적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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