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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외국인 CEO영입 철회

현 CEO 유임키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가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마섹은 오는 10월 CEO 자리에 앉히려 했던 찰스 칩 굿이어(사진) 전 BHP빌리턴 CEO를 영입하지 않고, 리셴룽 현 싱가포르 총리의 부인인 호칭 현 CEO를 유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마섹은 경영전략에 있어서 굿이어와의 견해차를 극복하지 못해 상호 합의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관측통들은 굿이어의 테마섹 경영 방식에 대한 우려감이 이번 결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굿이어는 테마섹 계열사간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계열사에 대한 간섭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지만, 이는 전통적으로 계열사에 대한 불간섭 원칙을 견지해 왔던 테마섹 내부의 반발을 불렀다. 싱가포르의 한 애널리스트는 "굿이어의 영입 철회는 싱가포르 기업사회의 반발을 일으키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결국 싱가포르 기업사회의 불편한 심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굿이어에 대한 CEO 내정 철회라는 처방을 내린 셈이 됐다. 이번 결정으로 실적 악화로 자리에서 물러날 뻔했던 호칭 현 CEO는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한편 싱가포르투자청(SIC)에 이어 싱가포르 제2의 국부 투자기관인 테마섹은 지난 1974년 설립됐으며, 자산이 올 초 기준 880억 달러에 달한다. 또한 싱가포르텔레콤과 싱가포르 항공을 비롯한 싱가포르 주요 기업들이 대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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