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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전략, 역사속에서 길을 찾다

광고판 세계 광고의 역사/마크 턴게이트 지음, 이실MBA 펴냄


지난 2일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TV광고의 30초당 광고료가 약 41억원(300만 달러)에 이르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다들 지갑을 닫는 불황임에도 더욱 건재함을 과시하는 게 '광고의 힘'이다. 국제적인 미디어 조사기관인 제니스옵티미디어 집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광고에 투입되는 돈은 연간 4,000억 달러 이상이며 이는 불황 호황할 것 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영국인 저널리스트 출신인 저자는 읽기 쉬운 일종의 광고 역사서 형식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오늘날 광고의 기원에 대한 탐구부터 세계 6대 광고에이전시 그룹,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지역까지 훑고 있다. 또 데이비드 오길비 같은 광고업계 거물들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신화적인 광고의 사례를 소개한다. 가령 세계적인 담배 브랜드 말보로는 195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필터 담배 때문에 여성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말보로 카우보이'라는 강한 남성의 이미지로 이를 뒤집었다. 그 덕에 말보로는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담배가 됐다. 1984년 나이키는 올림픽이 열리던 LA 전역에 대형 포스터를 도배함으로써 400만 달러를 지불한 공식 스폰서 컨버스를 누르고 마치 올림픽 공식후원자인 듯한 인상을 심어줬다. 또 프랑스의 독립 광고회사 루 세귀에라는 처음 제작한 발동기 광고에 당시 대통령이던 조르주 퐁피두의 모습이 찍힌 파파라치 사진을 사용했고, 대통령의 광고 삭제 요구에 잡지사는 60만장의 광고를 사흘간 일일이 손으로 찢어야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발표되지 못한 광고는 예상 외의 효과를 이끌었다. 사람에 따라 광고를 30초 미학으로, 혹은 넘쳐 나는 쓰레기로 평가한다. 하지만 이제는 벽지보다 더 일상적인 게 광고판이다. 광고와 마케팅 전략의 역사를 통해 위기 극복의 아이디어까지 끌어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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