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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할 생각말고 '경영' 하세요

GS25 전지현씨 성공 창업 비결<br>'아르바이트 직원 두고 대충한다' 생각 버려야


"편의점 창업 왜 하시죠? 아르바이트 직원 쓰면서 손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죠. 쉽다는 것은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의 다른 말입니다."

전지현(47·사진) GS리테일 남양주 금곡점 점주가 최근 서울 문래동 GS리테일 본사 강연장에서 10여명의 신규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GS25 4개점을 운영하는 전 씨는 GS리테일의 점주 중에서 최고 스타로 꼽힌다.

편의점 사업 10년차 베테랑인 전 씨가 소유하고 있는 4개 점포의 연 매출은 GS리테일 상위 5% 안에 들 정도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4개점 평균 아르바이트 직원 근속기간이 4년에 이른다는 점이다.

업계 평균 근속기간이 3개월임을 감안하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수치다.

전 씨가 만든 점포별 업무일지와 아르바이트 구직 면접 질의서는 GS리테일의 점포 운영 표준이 됐을 정도다.

탁월한 편의점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그는 현재 GS리테일 가맹점주 경영컨설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강연의 주 내용도 점포 운영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비법이다.

그의 비결은 간단하다. 점포에서'장사'를 하지 말고'경영'을 하라는 것이다.



전 씨는 "프랜차이즈라고 본사에서 알아서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데 점주는 엄밀히 말하면 개인사업자"라며 "아르바이트 직원 두고 대충 하면 된다는 것은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창업자들이 열정이 부족하고 게으르다는 질책도 했다. 전 씨는 "요즘 젊은 창업자들은 공부도 많이 했는데 성공하지 못한다"면서 "이유는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는 적극성과 근면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전 씨는 점포 인근 학교 졸업식에 '출장 편의점'을 열고 상품을 판 사연을 소개했다. "점포 인근 학교 졸업식 때 교문 앞에 노상을 만들어 꽃다발을 팔았다"는 그는 "고객이 오길 바라지 말고 고객에 다가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남양주에서 운영하던 호프집을 처분하고 분양 받은 상가에 분양대금을 갚기 위해 처음 편의점을 시작한 전 씨는 처음부터 뚜렷한 목표를 정했다. 본사에서 필요로 하는 최고의 점주가 되겠다는 것.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씨는 수면시간을 4시간으로 줄었다. 아침 7시 기상해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점포에서 보내고 귀가 후 3시까지 하루 정리를 마친다. 악착같이 일한 결과 그는 이제 GS리테일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다.

최근에는 허승조 GS리테일 대표가 직접 점포를 찾아 전 씨의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허 대표는 전 씨에게 다른 가맹점주들에게 사업 노하우를 많이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 편의점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전 씨는 "편의점은 유통의 반도체 칩"이라면서 "점포 규모는 작지만 열정을 가지고 역동적으로 열심히 뛴다면 누구에게나 성공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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