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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주들이 2ㆍ4분기에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동반 상승했다. 7일 벌크선 매출 비중이 75% 이상인 STX팬오션, 대한해운이 각각 5.91%, 3.44% 상승했고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이 80% 수준인 한진해운(1.27%)도 함께 올랐다. 반면 전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현대상선은 3.60% 하락한 3만3,500원을 기록했다. 해운주들의 급등세는 현대상선의 '깜짝 실적'으로 해운업종 전반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진해운, STX팬오션의 2ㆍ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574억원, 474억원으로 1ㆍ4분기보다 각각 6,324%, 277%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고 대한해운은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업체들의 2ㆍ4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좋을 것"이라며 "특히 STX팬오션•대한해운 등 벌크선사들은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해운주들의 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렸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과 같은 컨테이너선사들은 2ㆍ4분기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돼 지난 6월 한 달 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매도를 고려해볼 시점"이라며 "다만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은 주가가 그동안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 연구원은 "벌크선사의 경우 2ㆍ4분기 실적은 괜찮지만 계절적 요인과 공급 증가로 3ㆍ4분기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어렵다"며 "그러나 컨테이너선사들은 3ㆍ4분기가 성수기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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