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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 생애 첫 브리티시 오픈 우승

5타 차 열세 극복하고 3타 차 정상…유일한 언더파 <br>스텐손 이븐파 2위, 웨스트우드 3위, 우즈 6위

‘왼손 골퍼’ 필 미컬슨(43ㆍ미국)이 혼전을 뚫고 브리티시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미컬슨은 2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링크스(파71ㆍ7,19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6개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선두와 5타 차의 열세를 뒤집은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마스터스에서 3승,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1승을 포함해 메이저대회 통산 5승째를 쌓은 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US 오픈 우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우승상금 95만4,000파운드(약 16억2,000만원)를 챙긴 미컬슨은 우승트로피인 은제 술주전자 클라레 저그도 받았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62번째 도전 만에 메이저대회 첫 승을 바라봤던 리 웨스트우드(41ㆍ잉글랜드)는 이날 4타를 잃고 애덤 스콧(호주),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3위(1오버파)로 마감했다. 2위는 이븐파 284타를 기록한 헨릭 스텐손(스웨덴).

3라운드까지 선두 웨스트우드에 5타나 뒤졌던 미컬슨은 12번홀까지 1타를 줄인 데 그쳤지만 13번(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왔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였던 스콧은 13번홀(파4)부터 4개홀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무너졌다. 미컬슨은 17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달아난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38ㆍ미국)는 3타를 잃고 합계 2오버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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