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을 맞아 코스닥 기업들의 사업목적 변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바이오디젤이나 대체에너지, 로봇산업 등이 인기테마로 부상하자 너도나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롭게 추가된 사업에서 실제로 수익이 나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비아이엔텍, 케너텍 등은 최근 바이오디젤 관련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비아이엔텍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바이오디젤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면 공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너텍은 미래의 투자가능성을 열어 놓기 위해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엔지니어링과 키이엔지니어링, 퓨처비젼, 도국산업, 이테크건설 등은 대체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가시켰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이오디젤 산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아 향후에도 추가로 진출하는 기업이 많을 것”이라며 “하지만 여러 기업들이 진출하게 되면 공급과잉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어 해당 기업들이 실제 매출을 올리고 수익을 내려면 확실한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디젤, 대체에너지 등의 테마주들은 이슈에 따라 동반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인바 있어 신규 진출기업에 대한 투자는 더욱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양이앤씨의 경우 지난해 3월 에너지설비관련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이 분야에 진출했지만 신규사업부문의 수주를 추진중이라고만 밝히고 있을 뿐 아직 매출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해서 이들 기업이 바로 해당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며 “신규 사업에 진출한 경우에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나서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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