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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 대변신] <중> 무형가치 살려라

패션·디자인등과 접목 고부가 가치 창출한다<BR>"글로벌 인지도 낮아 성장 발목" 국제패션쇼 개최 등 지원 팔걷어<BR>출혈경쟁 위기위식도 급속 확산…독자브랜드 개발에도 적극나서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중소 섬유업체인 ㈜성안. 성안은 지난 90년대 중반만 해도 한창 잘나가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IMF직후 자금난과 중국의 저가공세로 허덕이다 결국 구조조정이라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하지만 성안은 지난해부터 신소재 개발과 유럽이나 중동 등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산과 경쟁되는 범용제품은 생산을 완전 중단했다. 대신 경쟁력 있는 직물을 ‘스타텍스’라는 독자 브랜드로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터키 등에서는 짝퉁 스타텍스가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상안의 성공사례는 섬유가 가격경쟁으로는 더 이상 살아남기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섬유업계는 디자인과 패션, 브랜드 고급화라는 무형의 가치로 새롭게 무장하고 해외로 뻗어가고 있다. ◇패션과 디자인으로 가치를 높인다=국내 섬유업계는 고부가가치 가치 창출을 위해 패션과 디자인을 접목하는 작업도 추진중이다. 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패션ㆍ디자인 산업은 아직 국내에서 사회적 인지도가 결여돼 경쟁력이 취약하다”며 섬유업계의 고부가 가치 창출에 장애가 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섬유업체들의 브랜드 창출력이 떨어지고, 지적재산권의 보호 미흡, 국제적인 디자이너의 인지도 부족 등은 국내 섬유업계의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섬유업계는 ‘서울 컬렉션’을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에 이은 세계 5대 컬렉션으로 발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신인디자이너 등용문인 ‘대한민국 패션대전’ 지원을 강화해 신인디자이너를 세계적 디자이너로 육성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수요가 증가하는 일반 패션쇼와 국제적 패션쇼를 개최할 수 있는 전문 패션쇼장으로 3,000평 규모의 ‘서울패션쇼장’ 설치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섬산련은 의류패션상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자가브랜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소재개발 지도, 칼라 및 트렌드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계획도 있다. 디자인 및 브랜드 개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패션디자인혁신사업’ 지원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경세호 섬산련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6월말 혁신전략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산하에 디자인마케팅위원회를 포함 조개선위원회, 기술혁신위원회, 인재양성위원회, 국제통상위원회 등 5개 소위원회를 구성, 본격 활동중에 있다. ◇독자브랜드로 해외시장 뚫는다=국내 섬유업체는 중국과 가격경쟁을 벌여야 하는 범용제품에 대해서는 생산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출혈경쟁 해봐야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이 급속히 확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독자브랜드 해외진출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성안은 ‘스타텍스’ 브랜드로 터키ㆍ사우디ㆍEUㆍ사우디ㆍ중국 등 전세계에 합섬직물을 수출해 지난해 7,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성안의 스타텍스는 중국이나 두바이시장서 짝퉁 ‘스타텍스’ 제품이 범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동은 ‘씨텍스’ 브랜드로 EUㆍ두바이ㆍ중국 등을 주시장으로 신합섬 교직물을 수출해 지난 해 1,100만 달러를 수출했다. ㈜해동은 씨텍스 브랜드의 직물은 해외 유명업체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자라, 망고, 막스앤스펜서 등이 인정한 원단으로 차별화ㆍ특화 전략을 바탕으로 선진국 패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한섬유는 ‘나노플러스’ 브랜드로 중국이나 미국 등을 주 시장으로 친환경ㆍ고기능성 투습방수직물 수출하고 있다. 지난 해 수출실적은 2,200만 달러에 달한다. 회사관계자는 “나노플러스 브랜드의 직물은 나노가공기술을 이용 개발된 원단으로 세계 친환경 소재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신기술 개발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는 게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류’를 활용한 대규모 중국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저가품 시장은 내줬지만 중국 고급시장 공략을 위해 고가제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흥 시장인 브릭스(BRICs) 국가에 대한 해외마케팅 거점 확보를 위해 모스크바(러시아)ㆍ상하이(중국)ㆍ뭄바이(인도), 상파울로(브라질) 등 BRICs 주요 도시에 해외섬유직물 마케팅 거점 설치를 추진중이다. 섬산련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국내 패션ㆍ브랜드 제품의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해외 유명전시회 참가 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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