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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株 랠리' 다시 시작되나..포스코 시총 2위 등극

지난 8월 이후 베어마켓 랠리를 이끈 주동력중 하나였던 '철강주 바람' 다시 한 번 시작될 조짐이다. 26일 시장에서 포스코[005490]를 필두로, 동국제강[001230], 현대하이스코[010520], 유니온스틸[003640], 한국철강[001940] 등이 일제히 초강세를 보이며 먹구름에휩싸인 IT주들을 대신해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포스코 사상 최고가속 시총 2위..원인은 철강가 고공행진 철강주의 강세에는 세계 최우량 철강사중 하나인 포스코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아시아지역 철강가 강세에 대한 전망이 시장의 확고한 기대로 자리잡으면서 상승 행진을 시작한 포스코의 주가는 나흘간 11%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더니 마침내 이날 시장에서 19만5천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때 4위까지 밀렸던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을 5천억원 이상 차이로 가볍게 밀어내고 다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포스코가 투자분위기를 선도하면서 다른 철강주들까지 랠리에 가담하고 있다. 양호한 실적과 함께 원화강세의 최대 수혜주중 하나로 꼽히는 동국제강이 전날12%대의 초강세를 보인데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하이스코도 연나흘간 연속 오르며 12%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니온스틸도 연 나흘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전날 하루 주춤하던 한국철강은 6%가 넘는 철강주중 최고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철강주 '집단 랠리'의 원인은 두 말할 것 없이 올해 내내 상승곡선을 이어가던 철강경기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공급부족으로 공급자 우위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원화강세가 겹치면서 원재료를 거의 수입에의존하는 철강주들의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이미 조선용 후판제품이 조선업체들의 수익전망을 낮출 만큼 올들어 2차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진데 이어 내년 상반기중 추가 인상이 예견되고 있다. 또 전날 일본 닛산자동차가 강재 부족으로 연말까지 5일간 3개 공장에서 조업을중단하겠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도요타자동차는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철강사들을 상대로 공급선 확보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철강 품귀현상이 빚어져 철강주들의 몸값을한 껏 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는 이같은 호조건에 내년 분기배당 실시방침까지 흘러 나오면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던 자금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 국내외 증권사 너도나도 '철강주 사라' 베어마켓랠리 이후 증권사들의 시장 전략은 'IT주의 재부상-소재주 기대감의 약화'쪽으로 조금씩 옮겨져 가는 분위기가 형성될 조짐이 있었고 이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포스코는 8∼10월 이후 주가가 조금씩 밀리면서 시가총액 4위까지 밀려나기도했다. 그러나 IT경기지표가 회복과는 거리가 먼 양상을 보이는 반면, 철강경기의 강세지속을 알리는 신호들이 속속 등장하자 국내외 증권사들이 다시 한 번 '철강주 매수'의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실제 11월 이후 증권사들이 제시한 투자의견을 보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국내외 2∼3개사가 '시장수익률 수준', '중립' 등의 의견을 제시하거나 '매수'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데 비해 포스코에 대해서는 '매수' 일색인 상황이다. 포스코에 대해 '시장수익률 상회'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이날 철강업종 보고서에서 "중국 바오산철강과 대만 차이나스틸이 철강가를 인상하고 닛산이철강부족으로 일부 조업을 중단하는 등 철강업종에 긍정적 뉴스들이 나오고 있다"며"앞으로 두 달내 포스코도 가격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역시 이날 철강주 전망보고서에서 "내년 1.4분기 일본JFE, 2.4분기 포스코의 고로 보수가 예정돼 철강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포스코, 동국제강, 동국산업 등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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