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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중심주의로 주체성 상실 우려"

지나친 외모 중시 현상이 한국인의 주체성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화여대 함인희(사회학) 교수는 28일로 예정된 제3회 한국학특성화기반조성사업단 학술대회에 앞서 발표한 `1960년대 이후 한국사회 몸의 식민화 현상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함교수는 논문에서 "한국 사회는 지금 뷰티산업의 급속한 팽창으로 획일적 아름다움이 확대 재생산되어 몸의 식민화가 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몸을 정신의 식민지 정도로 여기고 언제든지 조작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대상으로 여기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심화하면 결국 몸과 마음을 별개로 생각하는주체의 분열이 진행된다는 것. 함교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초기의 관련 식품을 섭취하는 소극적인 방법에서 수술처럼 적극적인 방법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는 여성으로 하여금 자신의 외모를 적극 개조하고 관리할 것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를 낳고 있다"고설명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연계하거나 성형외과ㆍ피부과ㆍ스킨케어를 동시에 받을 수있는 원스톱 서비스 체제가 광고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전국의 성형외과 혹은 피부과를 연계하는 병원간 교류 및 연합시스템이 등장한 것도 외모중시 현상의 실례라고 함교수는 전했다. 함 교수는 "현대 소비자본주의에서 문화가 깊이와 일관성을 상실하고 파편화함에 따라 `중심을 상실한 자아'는 몸의 상품화를 통해 자아표현 방식의 최소한의 일관성을 확보하려 한다"며 "성찰성의 뿌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한국적 상황에서 정형화된 획일적 아름다움의 확대 재생산이 문제"라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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