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차이나 리포트] 北 장마당서도 "달러·위안화가 좋아"

화폐개혁 실패 이후 북한 돈은 인기 없어

북한에는 정부 개설 시장 외에 인민들간에 자연 발생적으로 탄생한 '장마당'이란 민간 시장이 시ㆍ군에 1~2개씩 전국에 300여개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초기에는 불법이었지만 점점 시장이 커지고 주민 경제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것이 돼가자 북한 당국은 지난 90년대부터 이 장마당 시장을 인정했고 북한 경제에서 무시할 수 있는 부분으로 성장했다.

이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통화는 북한 원화보다는 위안화, 달러화가 주종이다. 지난 2010년 단행한 화폐개혁 실패 이후 북한 원화 가치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떨어지면서 외국 통화가 주민들 사이에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1달러당 북한 원화의 공식 환율은 100원이지만 장마당 등 시장에서는 1달러당 3,000~4,000위안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환율은 공식 환율보다 30~40배 높은 셈이다.

시장경제가 활성화해 있지 않아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외화가 워낙 선호되다 보니 불법 월경을 통해서라도 중국 변경 도시에 취직해 돈을 벌려는 유혹을 버리기 힘들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북한의 공식 인력송출 회사나 북한 기업의 중국 투자 및 중국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합법적으로 중국에 넘어온 노동자의 경우 안심하고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실제 받는 노동자의 월급은 현지 회사측이나 북한 당국이 70%를 제하고 30% 정도만 북한 원화와 물품 등으로 지급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불법 탈북자가 중국 기업에 취직할 경우, 소정의 수수료를 제하는 것 없이 북한 원화가 아닌 위안화로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