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디스플레이 관련 업체인 솔브레인은 30일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2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동안 매출액은 8.83% 증가한 1,58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은 0.43% 증가한 1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는 부진한 수준이지만 솔브레인의 성장 추세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솔브레인 IR담당자는 이날 실적 공시 후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1ㆍ4분기 실적은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당초 예상보다 약간 낮게 나왔다"면서도 "이로 인해 연간 실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솔브레인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ㆍ4분기부터 디스플레이ㆍ반도체ㆍ전자재료 등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부문의 생산 전망을 당초 9조원 규모에서 13조원으로 확대했는데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또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건설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공장의 경우 14나노 공정 적용이 예상된다"면서 "14나노 이하 공정에서는 미세 먼지 제거를 위해 세정액의 중요성이 높아지는데 이에 따라 솔브레인이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는 이온수 전환 장비 채택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올해 솔브레인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13.6% 증가한 7,53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1,193억원(전년 대비 11.5% 증가)으로 내다봤다. 주가 전망치는 5만 7,600원으로 제시됐으며 업계 전문가들은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솔브레인이 스마트폰ㆍ태블릿PCㆍ유기발광다이오드(OLED)ㆍ비메모리반도체ㆍ반도체 공정 전환 등 현재 정보기술(IT) 산업 내의 주요 이슈에 모두 연관돼 있기 때문에 업종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실적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