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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당분간 약세 불가피

수출주들이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식시장의 약세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들의 투자심리에도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수출주들이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LG전자 주가는 올 들어 8.7%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 하락률(5.4%)을 크게 웃돌았고, 현대차도 9.5%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주 외국인 매매동향을 살펴봐도 외국인들은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 1,38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내수 관련주인 전기가스와 유통 업종에 대해서는 각각 213억원, 8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가 수출주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주 동안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2.6% 오르면서 전체 수출의 20%가 미국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에어컨ㆍPC모니터 등의 수출비중이 60%나 되는 LG전자 등 수출 관련 기술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외국계 투신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환율은 국내 IT 경기와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라며 “특히 국내 수출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수출주에 대한 매매를 자제하자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이나 타이완 등 다른 아시아 증시와 달리 한국 증시의 수출주들이 달러 약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일본과 타이완 증시의 경우 각각 대기업들의 부실채권 해소와 중국 본토와의 직항로 개설 등 개별 호재가 달러 약세의 충격을 막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상필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수주들의 회복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은 가운데 수출주마저 환율 하락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주식시장에 주도주 부재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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