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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재래시장 쇼핑몰<br>교통부담금 징수에 반발
입력2001-02-06 00:00:00
수정
2001.02.06 00:00:00
동대문 재래시장 쇼핑몰교통부담금 징수에 반발
'행정편의적 발상' 전면 백지화 요구
재래시장 쇼핑몰들이 동대문 일대의 '교통혼잡 특별 관리구역' 지정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6일 두타, 프레야 타운 등의 동대문 상가들은 최근 서울시가 상습 교통혼잡 지역인 동대문 일대를 교통 혼잡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혼잡 통행료를 부과하고, 건물주에 대한 교통 유발부담금 대폭 인상하려는 것은 재래시장을 죽이는 처사라며 이를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상인들은 가뜩이나 최근 심각한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에 차량 사용 마저 쉽지 않을 경우 손님의 발길이 줄어드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상가들에게 높은 교통 유발 부담금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개별 점포를 소유하고 있는 시장 상인들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꼴이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두타의 배상조 상무는 "단순히 통행세를 부과하거나 부담금을 높이는 것은 행정적인 편의만을 생각한 안이한 발상"이라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통해 동대문 일대의 장기적인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상무는 또 "동대문 운동장 역의 1호선이 4ㆍ5호선과 제대로 연결돼 있지 않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중 교통수단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먼저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레야 타운의 배관성 사장은 "재래 시장은 단순히 쇼핑객뿐 아니라 생계를 위해 물건을 대량 구입하는 소매상인들이 찾는 곳"이라며 "백화점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배사장은 또 "장충동쪽에서 동대문 운동장 위를 지나가는 다리를 만든다든지 하는 식의 장기적인 투자가 급선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두타, 프레야 타운, 밀리오레 등 동대문 일대의 주요 상가들은 조만간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시에 항의서안을 공식 제출할 방침이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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