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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두 개의 보너스

제7보(120~163)

[韓·中·日 바둑영웅전] 두 개의 보너스 제7보(120~163) 종반에는 승부의 변수가 없다. 마샤오춘이 돌을 던지지 않고 한참 더 둔 것은 12년 후배에게 타이틀을 내준다는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이기 위한 숨고르기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마샤오춘은 자존심이 무척 강한 사람이며 5번기에서 청소년 기사에게 패한 일이 한번도 없는 사람이었다. 이 바둑을 패한 마샤오춘은 왕레이에게 패왕까지 빼앗기고 얼마 뒤에는 랭킹1위의 명예마저 창하오에게 내주게 된다. 그의 몰락을 지켜본 중국의 평론가들은 하나처럼 그 원인을 이창호에게 당한 내상(內傷)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창호에게 하도 많이 패하여 바둑에 환멸을 느낀 듯하다. 거의 완벽하게 승세를 굳혔다가도 번번히 함락되었으니 그 울분이 골수에 사무친 모양이다. 그 허점을 청소년 기사들이 사정없이 찌른 양상이다.” 창하오는 천원전에서 우승하여 보너스 둘을 챙겼다. 그 하나는 일본의 천원 류시훈과 일중천원전 3번기를 다투게 된 것이었고 또 하나는 한국의 천원 이창호와 한중천원전 3번기를 두게 된 것이었다. 특히 세계랭킹 1위인 이창호를 상대로 여러 판을 두게 된 것은 너무도 감격적인 사건이었다. 창하오는 먼저 류시훈을 상하이로 불러 3번기를 펼친다. 그 대결에서 2대0으로 완봉승을 거두고 다시 이창호를 상하이로 불러들인다. 상하이의 언론들은 새로운 희망봉 창하오의 영웅만들기에 빠짐없이 동참했다. 때를 맞추어 중국기원은 새로운 랭킹을 서둘러 발표했다. 물론 랭킹1위는 창하오였다. 세계랭킹 1위인 이창호와 격을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 (38…31의 오른쪽) 163수이하줄임 흑불계승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5-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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