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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참수위협 잇따라
입력2004-06-28 18:25:54
수정
2004.06.28 18:25:54
이라크 무장단체, 美해병 1명등 인질 공개
외국인 참수위협 잇따라
이라크 무장단체, 美해병 1명등 인질 공개
이라크 무장세력이 27일 알아라비야 방송을 통해 납치한 파키스탄인을 참수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했다. 납치범들은 미군이 3일 안에 이라크에서 억류하고 있는 수감자들을 모두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바그다드=AP연합
이라크 주권 이양을 목전에 두고 무장세력들의 외국인 납치사건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인 죄수 석방 등을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모두 참수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아랍계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27일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이슬람의 대응’이라는 저항세력으로 자칭하는 단체가 납치한 미군 해병의 모습을 공개했다. 미군 해병 인질은 레바논 출신의 하순 와세프 알리 병장으로 확인됐다. 납치범들은 이라크 미군기지로 침투해 그를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납치범들은 현재 수감된 이라크인들을 모두 석방하지 않으면 알리 병장을 참수할 것이라고 협박했지만 구체적인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다. 미군은 28일 성명을 통해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인질로 보도한 하순 와세프 알리 병장은 제1해병대원정군(MEF) 소속으로 지난 21일 이후 종적을 감췄다”고 밝혔다.
또 알-아라비야 TV 방송은 똑같은 요구조건을 제시한 무장단체에게 붙잡힌 파키스탄 인질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 납치범들은 “미군이 3일안에 이라크에서 억류한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파키스탄인 인질을 참수하겠다”며 “테이프 방송과 동시에 3일간의 시한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인질은 유스프 암지드라는 미국 군납업체 KBR(켈로그 브라운 앤 루트)의 직원으로 확인됐다. KBR은 딕 체니 부통령이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던 핼리스버튼의 자회사다.
한편 터키정부는 이라크 주둔 미군과의 상거래를 중단하지 않으면 터키인 인질 3명을 참수하겠다는 ‘유일신과 성전’의 요구를 거부했다.
최원정 기자 abc@sed.co.kr
입력시간 : 2004-06-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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