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맥못추네'

다음이 3ㆍ4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이며 맥을 못 추고 있다. 또 4ㆍ4분기에는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이 반영될 예정이어서 적자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5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3ㆍ4분기 중 매출액이 494억원으로 2ㆍ4분기에 비해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00억원, 9억4,300만원으로 2ㆍ4분기 대비 각각 14.6%, 81.2%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음측은 이날 컨펀런스 콜을 통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광고 부문이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마케팅 비용과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외주가공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측은 이어 “900억원 사채발행에 따른 이자비용과 다음게임ㆍ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일본 자회사 타온에서 발생한 평각손 등으로 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광고의 선전 덕분에 매출액이 늘어난 것은 주목할 만하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다음이 4ㆍ4분기 이후부터는 라이코스 인수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과 영업권 상각분이 반영되면서 경상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원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4ㆍ4분기 마케팅비와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라이코스의 지분법 평가손과 영업권 상각분이 반영되면서 경상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주가는 이미 반영돼 추가 하락의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내수경기가 살아나기까지는 상승 모멘텀을 일으킬 만한 요소도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