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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핫이슈] FRB 인플레 우려 불구 공격적 금리인상은 희박

지난 3월2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며 달러강세, 채권 및 주식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FOMC가 과거와는 다른 표현을 넣으면서 촉발됐다. FRB는 보고서 초입에서는 “생산성의 향상과 함께 진행되는 통화정책 완화기조가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산출물은 매우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해 2월 FOMC와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잘 억제되어 있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가격결정력(Pricing Power)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새로운 내용을 삽입함으로써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물론 뒤이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결정에 핵심적인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는 했지만, FRB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만으로도 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FRB는 마지막에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잘 억제되어 있는 한, 통화정책 완화기조가 점진적(Measured)인 속도로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의 문구를 반복했지만, 금융시장의 참가자들은 이 문구를 이제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다. 그러나 FOMC 보도문의 내용처럼, 미국경제의 인플레 압력이 그렇게 심한 것일까. 지난 1월 핵심생산자 물가(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물가지수) 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0.8%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월 핵심 생산자물가는 전월에 비해 0.1% 상승에 그쳐 물가불안이 그렇게 심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중국과의 교역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신 공산품 가격의 하락이라는 이익을 충분히 얻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FRB가 언급한 가격결정력(Pricing Power) 역시 크게 개선되는 징후가 없어, 공격적인 금리인상의 빌미로 삼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들의 가격결정능력을 보여주는 중요 지표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FMI(Fed Margin Indicator)는 최근 크게 하락하고 있어 가격결정력이 문제로 떠오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FRB의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5월 FOMC에서 0.5%포인트 이상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 충격은 점차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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