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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선제 女외과대학장 탄생
입력2004-01-07 00:00:00
수정
2004.01.07 00:00:00
직선제로 치러진 의과대학 학장선거에서 처음으로 여성 학장이 탄생했다.
7일 울산대 의대에 따르면 이 대학이 운영하는 서울아산병원 소아과의 박인숙(55) 교수가 의대학장 선거에 출마해 61.4%의 득표율로 학장에 선출됐다.
국내에서 직선제로 학장을 뽑는 의대가 드문데다 학장선거에 여성이 출마했던 사례 또한 거의 없어 박 교수의 학장선출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 교수는 “학장선거에 나서자 주변에서는 `떨어질 선거에 왜 나갔냐`고 묻곤 했다”며 “그러나 경제적 이해관계에만 매몰되는 의료계의 현실을 고치고 교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자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직선제로 뽑힌 첫 여성 의대학장이어서 기쁨도 크지만 책임감도 무겁다며 금전적 이해관계만 중시하는 의료계의 풍토를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의과대학과 병원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교수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해관계를 내세우기보다 의과대학이 중심이 되는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정배 차장 부동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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