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핀란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STX유럽에 약 5,000만유로(약 705억원)의 자금 융자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 STX유럽에 자금지원 검토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융자금은 크루즈 선사 로얄캐리비안 크루즈를 위한 약 10억유로 상당의 크루즈를 건조하는 데 충당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원이 예정대로 되면 5,000여명의 직원이 4년간 일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STX그룹 측은 "현재 핀란드 정부가 자금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라며 "실제로 자금을 지원할지, 지원하게 되면 어느 정도로 할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STX유럽은 2007년 STX그룹이 인수한 회사로 세계 3대 크루즈 조선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편 STX그룹은 현재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사업의 한 축인 해운을 포기하고 STX팬오션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구조조정 노력 가운데 일부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STX 에너지 지분 43%를 팔아 3,600억원을 확보했고 이탈리아의 한 조선사와 STX OSV 매각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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