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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품을 문화상품으로

근간「문화상품」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지난번 정부 조직개편에서 문화관광부 안에「문화상품과」라는 부서도 생기게 되었다.아직 생소한 개념인 「문화상품」에 대하여 어떤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흔히 문화상품은 문화적 특성을 살린 상품으로 단순하게 구분하기도 한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문화상품은 전통공예품이나 한국적인 관광기념품 또는 한복이나 고려인삼과 같은 주로 전통성을 살린 상품으로 국한된다. 그러나 문화상품에 대해 좀더 깊이있는 관찰이 필요하다. 즉 문화상품은「문화적 심미안을 살린 상품」, 또는 「문화적 창의성을 담은 상품」으로 정의하면 어떨까 싶다. 이렇게 문화적 심미안이나 창의성을 살린 상품으로 볼 때 그 범위는 단순한 전통공예품 차원에서 벗어나 모든 상품들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상품의 품질을 얘기할 때 기술적 성능이나 내구성을 중시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상품에 대한 선호도에서 깜찍한 디자인, 소형의 편리성 등 외형적인 면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소주병·맥주병도 개성과 멋을 강조하게 되었고 문구류·잡화류에서도 팬시상품이 판을 치고 있다. 각국마다 우수한 상품들은 그 나라의 문화적 창의성을 담고 있다. 프랑스의 향수, 영국의 위스키, 독일의 맥주, 일본의 소니 제품 등 각국의 명품은 문화적 개성이 뚜렷하다. 특히 일본은 전통예술을 심미적으로 상품화하는데 뛰어난 제주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소형화된 분재의 기술과 심미적 착안은 미니형 전자제품이나 생체기술에, 정교한 수작업인 종이접기 작업은 전환장난감이나 컴퓨터 보조기구에, 그리고 창의적인 꽃꽂이는 로봇디자인에 응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문화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디자인 차원을 넘어서 문화적 창의성과 색깔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모든 상품은 문화상품화 해야 한다는 명제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세계시장에서 뛰어난 국제경쟁력을 갖춘 명품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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